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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6챕터 읽으며 – 조던피터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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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6챕터 읽으며 – 조던피터슨

빚진자TV 2023. 2. 1. 01:01

챕터 6 ;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단순히 방 청소를 열심히 하라는 뜻 이상의 깊은 내용을 담고있는 챕터이다.

그냥 청소하라는 뜻으로 알아들었다면 책을 다시 한 번 깊이있게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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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챕터는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던 조던피터슨의 유명한 이야기였다.

많은 자기개발 강의와 유튜브 영상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한 이야기었기에, 무언가 새로운 느낌은 없을 것이라 예상하며 책장을 넘겼다.

책을 읽고 나니 그 동안 이 책의 이야기를 빌려 만든 영상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수를 다 담아내진 못한 것들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직접 느낀 깨달음은 관련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이 책의 내용보다도 더욱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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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터슨 교수는 이 챕터의 도입부부터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한다.

세상은 고통스럽고 암울하며 결코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비록 이 감상문을 읽는 사람들은 아마 스마트폰이라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을 가지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누워 이 글을 읽고 있겠지만,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이미 전 세계 인구의 상위 탑클래스에 속하는 부를 누리는 중이다. (당신이 상대적으로 느끼는 현실과 관계 없이 객관적 수치가 그러하다.) 

2020년 유니세프에서 발간한 기사를 읽어보니 전 세계 취학연령 어린이의 3분의 2는 인터넷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있었다.

당신이 소파에 누워서 편안하게 자기개발을 하는 동안, 어떤 곳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하루하루 연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엔 고통이 가득하다.

저자는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난사사건사고와 연쇄살인사건,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 등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세상에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또한 인간은 사악하고 추악하다. 그러기에 고통이 가득한 삶에는 더욱 힘든 일이 일어난다.

인간으로 인한 사건 사고뿐 아니라 심지어는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조차 인간의 편이 아니다. 

자연조차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이 세상은 이렇게 힘들기만하고 고통이 가득하다. 그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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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고통이 가득하고 사람들은 추악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누군가는 총기난사사건이나 연쇄살인 사건을 일으키며, 고통이 가득한 이 세상에 대해 복수심을 표출하기도 한다.

이는 톨스토이가 이야기한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서 탈출하는 '힘과 에너지가 넘치는' 방법이라 저자는 이야기한다.(톨스토이 사상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관련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들이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하여 취한 태도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세상을 탓하는' 태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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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서 힘든 상황을 겪는 모든 인간이 다 그렇게 '세상을 탓하는 태도'로 행동하진 않는다.

누군가는 어릴 적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학대를 경험하며 자랐기에, 총기난사 사고나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행동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강제노동수용소에서 고통의 시간을 겪는다 하더라도, 오히려 더욱 성장하며 놀라운 인간이 되어가기도 한다.

칼 펜즈럼은 어릴 시절 미네소타 소년원에 갇혀 힘든 시기를 겪으며 세상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연마하고 결국 연쇄살인범이 되어버리지만,

저자 피터슨교수가 만난 어느 화가 역시도, 어린 시절을 소년원에서 보내며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그는 오히려 후에 멋진 인생을 살아가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다.

이 둘의 차이가 바로 본인들이 선택한 '태도'의 차이이다.

칼 펜즈럼은 '세상을 탓하는' 태도를 취했으나, 피터슨 교수가 만났던 그 화가는 바로 '방부터 정리하는' 태도를 가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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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챕터의 제목에서 말하는 '방부터 정리하라'는 말은 단순히 세상을 변혁하는 큰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는 진부한 조언이 아니다.

우리가 이 사악하고 고통이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의 마음이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그리고 실제적으로 그러한 고통이 가득한 인생을 극복하고 결국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놀라운 방법을 전해준 것이다.

'방부터 정리하라'는 말은 '내가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에 먼저 힘을 쓰라'는 의미이다.

고통스럽고 사악한 이 세상을 탓하는 일만을 일삼는 사람들은 결코 그 고통스러운 세상을 극복할 수 없다.

오히려 이 고통이 세상을 초월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을 멈추고, 그 에너지로 나의 삶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들에 질서를 부여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먼저 세상을 이롭게 만들고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자.

방을 정리하는 것은 그저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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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카인이 만일 세상을 탓하는 태도를 취한 것이 아닌, 방부터 정리하는 태도를 가졌다면, 하나님이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성찰해보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를 고민해보았을 것이다.

칼 펜즈럼이 세상을 탓하는 태도가 아닌, 방부터 정리하는 태도를 지녔더라면, 그 역시도 피터슨교수가 만났던 화가처럼, 그도 역시 고통의 세상을 초월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저자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감상문을 마치고자 한다.

"자본주의나 정치권을 탓하지 말라. 당신의 적들을 욕하지 말라. 체제를 손봐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당신의 경험을 먼저 정리하라. 또 겸손한 마음을 가져라. 가정도 평화롭게 꾸려 가지 못하면서 어떻게 함부로 세상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223page)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