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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나눔 002] 약해 보였던 아이, 하지만 사실은 준비되어 있었던 아이 - 소년 다윗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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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나눔 002] 약해 보였던 아이, 하지만 사실은 준비되어 있었던 아이 - 소년 다윗

빚진자TV 2020. 6. 8. 19:51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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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이라는 표현을 어디에선가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주로 강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매우 약한 사람과 경쟁하는 경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강한 사람은 골리앗, 약한 사람은 다윗에 비유되어 이야기되는 것이죠.

 

오늘은 이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로 오늘의 묵상을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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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주 먼 옛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는 사울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이때, 블레셋이라는 사람들과 이스라엘 국가는 전쟁 중에 있었죠.

 

블레셋에는 매우 몸집이 큰 장수 한 명이 있었습니다. 키는 거의 3미터에 달했고 싸움실력도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그의 이름이 바로 골리앗입니다.

 

골짜기를 사이에 둔 이스라엘과 블레셋, 양 진영은 서로를 바라보며 대치중이었죠.

 

블레셋은 골리앗을 앞세워 이스라엘에 대한 갖가지 도발을 합니다만, 이스라엘이 섣불리 거기에 대해서 반격을 못하는 것을 보니, 상황이 이스라엘에겐 좋지 않은 듯합니다.

 

완전히 갑옷을 차려입은 그는 자신만만했습니다. 놋 투구에 비늘 갑옷만 57kg에 육박합니다. 창의 무게도 6.8kg에 달한다고 분석합니다.

 

3미터 크기의 거인 하나가 그런 무장을 한 채 소리를 질러대는데, 이스라엘의 군사들은 사기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골리앗은 외칩니다. “야야야! 우리를 대항해서 진을 치다니, 대담하구나! 너희 중 한 사람이 나와서, 나와 일대일로 싸우는 것은 어떠냐? 그 사람이 나를 이기고 쓰러뜨리면 우리 블레셋 모두는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주마. 하지만 내가 이기면 너희는 우리를 섬겨야 할 것이야! 하하하

 

이 말에 대해서 사울과 그의 진영의 사람들, 그리고 온 이스라엘은 크게 두려워했다고 성경에 나옵니다.

(삼상 17:11)

 

그렇게 블레셋의 골리앗은 40여일을 아침저녁으로 소리치며 이스라엘을 겁에 질리도록 만듭니다.

 

사울은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자에게는 많은 재산을 주며, 자신의 딸을 주고 게다가 세금까지도 면제해준다는 말을 합니다.

 

골리앗이 사울의 마음을 얼마나 안절부절하게 만들었는지 상상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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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다윗이라는 한 소년이 등장합니다.

 

원래 다윗은 전쟁에 참여하려고 등장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다윗의 형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데, 거기에 먹을 것을 가져다주라는 심부름이었죠.

 

그도 그럴 것이 아직 나이가 스무 살도 안 된 풋내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10대 중반의 나이라고도 추정하죠.

 

아직 전쟁에 나가기에는 한참 어린 나이죠.

 

그러던 다윗은 우연히 이스라엘 진영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사람에게 주어질 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본 다윗의 큰 형은 다윗에게 호통하며 소리쳤죠.

 

너 이녀석! 양 치는 일은 뒤로한 채, 싸움 구경이나 하러 이곳에 왔지!”

 

다윗은 도리어 형에게 대듭니다.

 

아니! 뭐 물어도 못봐요?”

 

그리고는 다윗은 사울에게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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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윗은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상을 받겠다는 마음보다는, 이스라엘 군대가 모욕당한다는 것에 분개감이 더 강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이 이스라엘 군대는 곧 자신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본격적으로 싸움을 나갈 때, 외치는 그의 말에서 분개심이 드러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 17:45)”

다윗은 사울에게 나가서 본인이 저 골리앗과 싸우겠노라 이야기합니다만, 다윗의 모습을 본 사울은 마음이 놓이지가 않습니다.

 

너는 그저 소년일 뿐이고, 저 블레셋의 골리앗은 어렸을 때부터 용사였다. 네가 무슨 수로 이기겠느냐?”

 

이에 다윗은 설득에 성공한 것인지, 고집을 부리는 것인지, 떼를 쓰는 것인지(어느 표현이 맞는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만,) 모르는 대화를 이어간 후 결국 골리앗과의 전투에 임하게 됩니다.

 

다윗은 시냇가로 가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들고 돌팔매질을 하여 골리앗의 미간에 정확히 맞춥니다.

 

전투는 이스라엘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다윗은 이스라엘의 영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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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어린 소년 하나가 고대시대의 전쟁에 나가, 돌팔매질로 키가 3미터에 달하는 거인을 쓰러뜨리는 신화 같은 성경의 이야기...

 

우리는 교회에서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다음과 같은 교훈을 듣고는 합니다.

 

비록 우리가 매우 약한 존재일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골리앗과 같이 어떠한 큰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교훈이죠.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분이죠.

 

또한 어린 아이의 나약한 돌팔매질 공격도 능히 기적을 일으켜 순간 바람을 불게 하시던지, 아니면 특별한 능력을 사용하여 강한 어른을 이기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굳이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자면, 하나님은 그 상황에서 다윗이 그저 침만 뱉었다 했더라도, 그 침을 골리앗의 미간으로 정확하고 매우 공격적으로 날아가게 하셔서 골리앗을 죽이실 수도 있으신 분입니다.

 

요점은 하나님은 능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으신 분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소년 다윗처럼 나약한 우리 역시, 믿음이 있다면,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한다면, 골리앗과 같은 세상의 시련도 다 이겨낼 수 있으리라 하는 가르침도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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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이것이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는 교훈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다윗은 정말 그저 나약한 소년이었을까?

 

사울은 무슨 생각으로 다윗을 전투에 내보냈을까?”

 

돌팔매질 한 방에 정말 사람이 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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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이새라는 사람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주로 다윗은 양을 돌보는 일을 맡았었나봅니다.

 

양치기 소년 다윗,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애썼을까요?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 입니다.

 

하나님, 제가 돌보는 이 양들을 늑대들, 사자들, 곰들과 같은 야생동물로부터 지켜주세요.”

 

그리고 간혹 양을 노리는 야생동물들이 나타나면 다윗은 어떻게 했을까요?

 

소년 다윗은 양을 그저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다윗이 사울을 설득할 때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가 양을 칠 때 동물들이 나타나서 새끼 양을 물어 가면, 저는 쫓아가서 양을 구해냈습니다. 간혹 그 동물들이 저를 죽이려 들면, 제가 그 동물의 수염을 붙잡고 쳐 죽였습니다.”

 

양치기 다윗은 그저 나약한 십대의 소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사용했던 돌팔매질은 양치기 소년의 경험을 통해서 축적된 하나의 전문 기술이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양을 지키기 위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무에 돌팔매질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갈고 닦았던 돌팔매질은 양들을 지켜줄 수 있는 전문 기술로 다윗에게 체득되었으며, 이것이 다윗의 큰 무기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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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매질이 강하면 얼마나 강하겠냐고 묻는 분들이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고대시대엔 투석병이라고 불렸던 군사들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사용한 투석구 역시 인명살상이 가능한 하나의 무기였습니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투석병이라는 군인들도 있었고, 이들은 투석구에 돌을 끼워 회전하여 던지는 돌로 전방 200미터에서 300미터에 있는 사람크기의 표적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라는 지방의 투석병처럼, 어릴 적부터 실력을 전문적으로 키워온 경우 최대 시속 140km의 속력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야구선수들이 160km의 속력으로 투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석병은 정예 군사로 훈련하는 데에 고도의 숙련도가 필요한 탓에, 신병 군인을 훈련시켜 활용하기보다는, 이미 실력을 갖춘 자들이 용병으로 고용되어 활동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된 발레아레스 지방은 투석병을 용병으로 양성해서 키워내는 것이 주요 생계수입원이었다고도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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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기술은 전문적이고 훈련되었으며, 고도로 숙달되어있었다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양을 맹수들로부터 지켜낸 경험을 통해 풍부한 실전경력도 갖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우심만을 골라내 우리에게 적용하는 교훈으로 삼는다면, 조금은 부족하다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먼저 준비된 자로서, 하나님이 사용하시기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단련하고 훈련되어 있었듯, 우리도 하나님이 사용하시기에 준비된 자로 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도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것이 우리가 준비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스로 그 동안 실력을 갖추고 준비되어 용감하게 골리앗 앞에 나서서 돌을 골리앗의 미간을 향해 정확하게 던지는 순간까지는 다윗의 역할이고, 다윗이 할 수 있는 일이며, 다윗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역할까지도 완전히 미뤄두고 하나님의 도우심만 그저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우리의 역할이 끝나는 순간부터,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시작됩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십시오.

 

그것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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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어려움이 언제 닥칠 것인지, 언제 골리앗이 인생의 앞길을 가로막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때를 위해 지금 준비하세요.

 

당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시고,

 

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되, 할 수 없는 것을 위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왜냐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당신의 노력이 아무리 훌륭했다 하더라도 골리앗을 이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언젠가 당신이 골리앗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에, 삶의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을 때에, 하나님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기도해봅니다.

 

결국

믿음과 삶

기도와 행동

나의 실력과 하나님의 기적

 

둘 다 중요한 것입니다.

 

 

실력의 영역에서까지

하나님의 기적과 운을 바란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요행

이라고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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