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자TV 말씀묵상나눔

[성경묵상나눔 027] 전거지감 :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역사의 거울로 삼다. 본문

개인 묵상 나눔

[성경묵상나눔 027] 전거지감 :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역사의 거울로 삼다.

빚진자TV 2021. 8. 23. 19:35

https://youtu.be/SEyZ0nYPiLM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베드로후서 2장 6절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베드로후서 2:6)

오늘은 성경에 나와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야살의 책'이라는 자료에 나와 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야살의 책은 ‘정경’으로 채택된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것이 ‘사실’이라 단정 지어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

일종의 성경 내용에 대한 참고적 자료로서 ‘이런 기록도 있구나’하는 정도의 이해 수준으로 그치셨으면 합니다.

지난 시간,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땅을 심판하시고자 하셨고, 아브라함은 그를 위하여 기도했던 내용으로 묵상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소돔과 고모라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길래 하나님이 심판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를 위해 잠시만 야살의 책이라는 책의 내용을 빌려 거기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본문처럼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배우고 가야겠죠.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1. 소돔과 고모라는 문란하고 타락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매우 넓은 골짜기에는 샘들과 풀이 있었고 거기에선 일 년에 네 번 축제가 있었습니다.
그 축제에서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아내와 이웃의 처녀 딸들을 붙잡고 즐겼으며, 이를 보는 남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자신의 아내와 딸의 이야기인데도 아무 말 없던 남자들은 왜 그랬을까요?
아마 기록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자신도 똑같이 다른 사람의 아내와 딸을 붙잡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러니 그런 암묵적인 동의가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그렇게 일 년의 네 번, 소돔과 고모라에는 축제가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성적인 타락과 문란한 생활은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와 같아서는 결코 안됩니다.
때때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문란한 생활을 동경하며 그 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만 그것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본인들이 서로가 원하고 승낙하면 문제없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사람들도 자신의 아내와 딸들이 다른 사람과 문란한 행위를 하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했습니다.
모두가 동의하면 문제가 없다구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2. 소돔과 고모라는 이방인의 물건을 갈취하며 그것을 나눔이라는 좋은 이름으로 포장했습니다.
만일 이방인이 장사를 위해서 물건을 가져올 경우, 소돔과 고모라의 주민들은 이방인의 물건을 강제로 빼앗았습니다. 어른, 아이, 노인,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가 나와서 빼앗았다고 야살의 책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방인이 이에 대해서 항의할 경우,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조금 준 것을 나눠 가진 것 뿐이요."
하지만 모든 주민의 사람들이 조금씩 그의 물건을 나눠 가진 것이기에 결국 이방인은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죠.
게다가 빼앗은 그 물건을 보여주며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방인은 결국 슬프고 괴로운 마음으로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그의 가는 길까지 따라 나와 큰 소리와 소동을 일으키며 쫓아냈습니다.

나눔은 물론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스스로의 의지로만 이루어질 때 아름답습니다.
강요된 나눔은 결코 아름답지 못합니다.
이런 나눔을 강요하는 폭력적인 움직임은 그 명분과 의도가 굉장히 선한 것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구별해내기가 어렵습니다.
가진 자가 없는 자를 위해 스스로 나누는 것은 아름답지만,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나눠 갖는 것은 아름답지 못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철학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재산을 빼앗겼습니다.
의도가 선하다고 결과가 선한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그 슬로건 아래에 수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지 못한 결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상을 경계해야 합니다.

-------------------------------

3. 소돔과 고모라에는 법치가 죽어있었습니다.
헤닷이라는 이름의 소돔 주민이 어느 날 한 나그네를 만나게 됩니다.
엘람이란 지역의 이 나그네는 헤브론에서 출발해서 자신의 땅인 엘람으로 가는 길이었죠.
소돔성을 지나가는 이 나그네는 저녁이 되어 묵을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소돔의 주민들은 아무도 그 나그네를 집으로 들여 재워주려 하지 않았죠.
여기에서 헤닷이란 인물은 그 나그네를 재워주려 합니다.
나그네가 타고 있던 나귀에는 고급진 망토가 줄로 나귀에게 매여 있었습니다.
헤닷은 그 망토를 보관하게 되죠.
얼마 뒤 나그네가 떠나며 망토를 달라고 하자, 헤닷은 그 망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척 시치미를 떼고 오히려 나그네가 망토에 대한 꿈을 꿨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는 그 꿈을 해몽해준다며 은 세 조각을 비용으로 내라고 요구하죠.
결국 분노한 나그네는 헤닷을 재판관으로 데려가지만, 재판관은 헤닷이 이 성읍에서 꿈을 잘 해석하기로 유명하다며 헤닷의 편을 들어줍니다.

재판관의 공정치 못한 판결에 대한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집에서 자란 엘리에셀이라는 인물은 어느 날 소돔으로 향합니다.
사라가 롯의 안부를 묻기 위해 보낸 것이죠.
엘리에셀이 소돔에 갔을 때, 한 소돔 사람이 어떤 가난한 사람의 옷을 벗겨 가져갔습니다.
옷을 빼앗긴 그 가난한 사람은 엘리에셀에게 도움을 청했죠.
엘리에셀은 소돔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왜 이 땅에 온 이 가난한 사람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요?"
그러나 소돔 사람은 도리어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이 사람의 형제요? 아니면 당신이 우리가 세운 재판관이라도 되는 거요?"
엘리에셀과 소돔 사람 간에 다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엘리에셀이 그 사람의 옷을 되찾기 위해서 가까이 가자, 소돔 사람은 돌을 들어 엘리에셀의 이마를 쳐 피를 냈습니다.
그리고는 소돔 사람이 다시 엘리에셀에게 다가가 이마의 피를 닦아주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당신의 이마에 있던 나쁜 피를 없앴으니, 당신은 나에게 그에 대한 보수를 지불해야 하오. 돈을 주시오."
엘리에셀이 어이가 없어서 거절하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나를 돌로 쳐서 피를 내고는, 그걸 닦아줬으니 돈을 달라는 것이요?"
결국 소돔 사람은 엘리에셀을 소돔의 재판관 샤크라에게 데리고 갔지만, 재판관은 오히려 소돔 사람의 편을 들어주며, 그것이 이 땅의 관례와 법이니 그에게 돈을 주라는 판결을 내립니다.

야살의 책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 지역의 재판과 풍습에는 하나같이 공정하지 못하고 이상한 법과 관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시 소돔 성에는 가난한 나그네가 올 경우 금과 은을 제공해주고 먹을 것은 제공해주지 않아 결국 그를 배고픔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 법을 어긴 사람들은 사형을 당했죠.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배고픈 가난한 나그네에게 먹을 것을 줬다는 이유로,
아드마 성읍의 한 여인은 벌에 쏘여 죽임을 당하는 형벌을 받게 되어, 이 여인의 부르짖음이 하늘에까지 올라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에셀의 경우에도 그 땅의 옳지 못한 법들과 관례로 인해 억울한 상황을 맞이하죠.
헤닷과 나귀 망토의 판결에서도 재판관은 오직 헤닷의 편만을 들며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냅니다.

공정치 못하고 상식과 이성에 어긋나는 이상한 법이 계속해서 입법 통과되어 제정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갈 것입니다.
나의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재판관이 특정 이에게 공정치 못한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갈 것입니다.
그렇게 억울한 사람이 늘어간다면 하나님이 그 부르짖음을 반드시 들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정치인을 위해서, 재판관을 위해서, 위정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오늘 야살의 책에 등장한 여러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재차 말씀드리지만, 오늘 이야기를 나눈 것은 성경이 아닌, 다른 자료의 내용이기에 그저 참고로만 알아두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오늘 ‘그래서 소돔과 고모라가 심판을 당해도 싸다’는 말을 하려고 오늘의 나눔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과,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무엇을 싫어하시는지를 잘 알고, 우리가 그런 모습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오늘의 내용을 나누는 것이죠.

우리도 다 죄인입니다. 우리도 죄악의 가능성을 모두 다 지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항상 분투하는 삶을 살아가시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우리의 사회가 소돔과 고모라처럼 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 10명이 없던 그 땅의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