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자TV 말씀묵상나눔

[성경묵상나눔 028]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과 롯의 구원 이야기(창 19) 본문

개인 묵상 나눔

[성경묵상나눔 028]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과 롯의 구원 이야기(창 19)

빚진자TV 2021. 8. 28. 18:51

https://youtu.be/FAR2PGhckfk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 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창세기 19:24-25)

-------------------------------

소돔과 고모라는 죄가 만연해있었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 10명이 없었던 도시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도시를 심판하시고자 두 천사를 보내셨죠.

소돔에 두 천사가 도착하자 그곳에 살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롯은 천사에게 엎드려 절하며 말했습니다.

“내 주여.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길을 가소서.”

그리고는 천사를 집으로 초대하여 무교병을 구워서 그들을 대접했죠.

롯은 당시 나그네를 학대하고 괴롭히던 소돔 성의 사람들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때, 문 밖에서 소돔의 주민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롯에게 소리치며 말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너에게 온 자들이 어디에 있느냐!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겠다.”

이 말은 곧 소돔 성에 찾아온 그 천사들을 성적으로 폭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시간,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상에 대해 야살의 책에 기록된 자료를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그들은 성적으로 문란하고 타락했으며, 특히나 자신들의 지역에 찾아온 나그네와 이방 사람들에 대해서 관대하지 못한 것을 넘어, 매우 부도덕하게 행동하곤 했죠.

오늘 소돔에 찾아온 하나님의 천사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소돔 사람들에게 있어 그들은 외모가 빼어난 타지에서 온 나그네 정도로 보였을 테죠.

소돔 사람들은 그들을 성적으로 폭행하려 합니다.

롯은 문 밖으로 나가 이야기했습니다.

“이보시게들... 이런 악을 행치 말게나... 제발 부탁일세. 나에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두 딸이 있으니 그들에게 그대들이 좋을 대로 행하고, 오늘 나에게 온 이 손님들은 아무 짓도 하지 말아주게나.”

소돔 사람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롯에게 소리쳤습니다.

“너는 빠져! 이놈이 우리 소돔 성에 들어와 살면서는 어디서 감히 우리의 법관 노릇을 자처하는 거냐? 아무래도 너의 집에 온 사람들보다, 너를 더 손봐줘야겠다!”

그리고는 롯을 밀치며 문을 부수려 했습니다.

집안에서 있던 천사들은 문을 열어 롯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문밖의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일순간 소돔의 사람들은 문을 찾지 못해 허둥댔죠.

정신없는 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제 곧 심판받을 것을 알지 못한 채 계속 죄악을 범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습니다.

천사는 롯에게 말했습니다.

“이외에 이 성에 사는 사람 중, 너에게 속한 사람이 더 있더냐? 그들을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곳을 멸하시려 우리를 보낸 것이다. 우리가 이 성을 멸하여 심판하리라.”

롯은 서둘러 자신의 사위들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제 이 성은 곧 멸망할 테니 떠나야 한다는 말을 서둘러 전했겠죠.

그러나 사위들은 롯의 말을 농담 정도로 여기며 넘겨버렸습니다.

동이 틀 무렵, 천사가 롯을 재촉했습니다.

“어서 빨리 너의 아내와 너의 두 딸을 이끌어 나가라! 이 성에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하고 싶으냐? 어서!”

하지만 롯은 즉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롯이 지체하자 천사들은 롯과 롯의 아내, 그리고 롯의 딸들의 손을 직접 붙잡아 끌어내고는 말했죠.

“어서 도망가서 생명을 지켜라. 절대 돌아보지 말아라.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가서 멸망을 면하라!”

롯은 말했습니다.

“내 주여! 정말 감사드립니다만, 저 산까지는 너무나도 힘들 것 같습니다. 저기 가까이에 있는 저 성은 어떻겠습니까?”

천사가 롯의 부탁을 들어줬습니다.

“그래 좋다. 저 성까지만이라도 힘써 도망가라. 네가 말하는 그 성은 멸하지 않을 것이다.”

롯은 그렇게 소알이라는 성까지 도망쳤고, 그가 거기 들어갈 때 해가 돋았습니다.

하늘에서는 유황과 불이 비처럼 떨어져 내렸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불바다에 휩싸이고 말았죠.

여기에서 롯의 아내는 뒤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말을 어기고는 소금기둥이 되어버렸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이 끝나고, 롯은 두 딸과 소알 성에서 나와 산으로 가서 동굴에 머무르게 됩니다.

두 딸의 정혼한 남편들은 소돔에 있었기에 이들은 이제 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자신들의 남편이 될 사람을 찾을 수 없으리라 생각한 이 두 딸들은 롯에게 술을 먹이고 동침한 후, 각각 아들을 낳게 됩니다.

이들의 이름은 각각 모압과 벤암미이며, 이들은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

오늘의 본문 이후로는 롯의 인생에 대해서 성경에서는 크게 소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롯은 그 이후, 모압과 벤암미를 기르며 살았겠죠.

롯의 인생을 살펴보면, 참으로 연약한 믿음의 소유자로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끄러운 구원”이라는 용어로 롯의 인생을 표현하기도 하죠.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에, 부끄러운 그 구원의 모습이 우리 대부분의 크리스챤들의 삶의 방식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우리는 아브라함과 같은 신앙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롯의 신앙을 마냥 비난하며 욕할 수는 없습니다.

그 부끄러운 롯의 신앙이 바로 저의 모습이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롯의 인생을 보며, 어쩌면 나의 신앙의 모습과 이렇게도 똑같이 평행선을 이룰 수 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

롯은 아브라함을 따라 고향을 버리고 약속의 땅으로 갔습니다.
우리도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처럼 이전의 삶을 버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선택했죠.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에 머무르고자 했을 때, 롯은 소돔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도 신앙적 가치보다는 물질적 풍요와 사치스러운 삶을 동경하며 살아갑니다.

전쟁에 휘말려 롯이 위험에 처하자 아브라함은 롯을 구해줬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어려움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공동체가 우리를 바로잡아줄 때가 있죠.

아브라함이 롯을 구해준 이후, 롯은 그대로 계속 소돔 땅에 남아 자신의 삶을 이어갑니다.
신앙적인 어려움에서 신앙공동체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은 후에도, 우리는 세속적인 삶을 이어가고자 선택합니다.

롯은 자기 주변에 있는 소돔 사람들의 죄악된 삶을 보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합니다.
우리도 세상의 죄악을 보며 물질적 풍요의 세속된 삶을 동경하며 선택한 것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소돔 사람들이 죄악을 지으려 하자, 롯은 자신의 딸을 내어주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우리도 세상에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죄를 동원하여 세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할 때가 많습니다.

롯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소돔을 빠르게 떠나야 할 때, 지체하며 망설입니다.
우리도 때로 신앙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만, 당신은 망설임이나 미련 없이 나의 가진 이 세속적 풍요로움을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롯의 아내는 천사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롯의 딸들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관념조차 제대로 머리에 박혀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족들이 중요한 순간에 신앙인으로서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와 교육이 완벽하게 잘 되어있습니까?

-----------------------

우리 주변에서 아브라함과 같은 신앙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은 너무나도 완벽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저 역시도 저의 신앙을 아브라함과 롯의 신앙 중, 어느 쪽에 더 가깝냐고 질문을 듣는다면, 롯의 신앙에 더 가깝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뭇 사람들이 묘사하는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롯”의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롯이 비록 부끄러운 신앙을 가졌다 평가를 받더라도 롯은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절대로 세상에 동화되어 섞여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에서 롯의 모습을 보세요.

소돔의 모든 사람들이 다 죄악을 저지르려 할 때에, 롯은 어떤 모습을 보여줍니까?

비록 자신의 딸을 내어주어 죄를 해결하고자 다른 죄를 동원하는,

그 당시 세상의 방법을 동원하는, 그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죄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롯이 소돔에 살고 있다고 해서, 소돔 사람들처럼 지난 묵상에 언급된 모든 죄악을 함께 행하며 살았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롯은 소돔 사람들과 공존하고는 있었지만, 그들과 동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롭다 택한 백성이 현실의 죄악된 세상에서 공존하며 부끄럽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비록 부끄럽게도 아직 죄인의 습성이 남아 그 마음에 추구하는 바가 물질적 풍요와 세속적인 삶이고 신앙적 가치가 우선되지는 않지만,
비록 부끄럽게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 죄악을 죄악으로 막고자 하는 등, 세속적 방법을 동원하고자 하지만,
비록 부끄럽게도 완벽하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아브라함처럼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가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별되어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

죄악된 세상에 섞여 들어가 공존하며 살면서도, 그 현실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심령이 상한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소돔과 고모라에서 하나님이 찾으셨던 의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죄악된 인생에 섞여 들어가 공존하며 살면서도, 그 죄악된 현실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심령이 상한 사람.

그리고 그런 자녀의 구원의 문제를 하나님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무법한 자의 음란한 행실을 인하여 고통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 의인이 저희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을 상하니라.” (베드로후서(2:7-8)

-----------------------------

여러분의 직장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너무 불편하신가요?
혹은 나에게 맡겨진 업무가 상식적으로 부도덕하고 비합리적인 것들이라 죄책감이 드시나요?
내가 과연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나의 생계를 위해 이런 일을 해도 되나 하는 마음속의 갈등이 일어나시나요?
하지만, 쉽게 그 삶을 포기할 수는 없어 마음 속에 죄책감과 갈등이 있나요?
죄악된 땅인 소돔에서 살아간 나약하고 연약한 믿음의 롯 역시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나의 상황이 현실에 타협해나가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절대 세상에 섞여 들어가 동화되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끊임없이 현실과 타협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죄악된 본성과 싸워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매일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의 과제입니다.
매번 이길 순 없습니다. 하지만 쓰러진 후, 다시 일어나기를 포기해선 안 됩니다.

비록 우리의 현재 모습이 롯의 신앙의 모습이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아브라함의 신앙의 모습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을 멈춰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비록 부끄럽지만,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거룩하다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공존하지만, 동화되지 않으며 매일 분투해나가는 여러분의 신앙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