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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나눔 026] 세상을 위한 우리의 기도는 어때야 할까? - 소돔을 위한 아브라함의 기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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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나눔 026] 세상을 위한 우리의 기도는 어때야 할까? - 소돔을 위한 아브라함의 기도

빚진자TV 2021. 8. 8. 16:44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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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이 할례를 행한 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날이 굉장히 뜨거웠던 어느 날, 아브라함은 마므레의 상수리 나무들이 있던 곳에서 장막 문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서 보니, 세 사람이 맞은 편에 서 있었죠. 아브라함은 즉시 달려나가 몸에 땅을 굽혀서 그들을 영접했습니다.

 

이 세 사람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고, 두 천사와 동행하신 하나님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쨌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내 주님! 내가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그저 지나가지 마시고, 당신들을 대접하게 해주세요. 제가 지금 가서 물을 떠와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떡을 가져올테니 마음을 상쾌하게 하시고 지나가세요."

 

그들은 대답했습니다.

 

"너의 말대로, 그리하라."

 

그리고 아브라함은 즉시 달려들어가 사라에게 떡을 만들라 이야기하고 하인들에게는 요리를 하라고 한 뒤, 그들을 대접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 년 이맘때 즈음에 사라에게 아들이 생길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배웅하러 따라나섰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아브라함에게 오신 하나님은 사실 소돔이라는 땅을 향해 가던 중이었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 나는 내가 하려는 일을 너에게는 숨기지 않단다. 너는 강대한 나라가 될 것이고 천하 만민이 너로 인해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너의 자식들과 집안의 사람들과 후손들에게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기 위해서 너를 택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소돔으로 향하시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라. 이제 내가 가서 그 상황을 보려 한다."

 

아브라함은 가까이 가서 말했습니다.

 

"주님!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려 하십니까? 소돔 땅에 의인 오십 명이 있다 해도, 그곳을 멸하시고 용서치 않으시렵니까?"

 

"의인과 악인을 함께 심판하고 죽이심은 부당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여호와 하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그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해 온 지역을 용서할 것이다."

 

아브라함이 다시 말했습니다.

 

"주님! 모래와 먼지 같은 제가 감히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만일 의인 사십 오 명을 찾으신다면요?"

 

하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거기서 사십 오 명을 찾는다 하면, 멸하지 않을 것이다."

 

아브라함은 계속해서 의인 사십 명을 찾는다면, 삼십 명을 찾는다면, 이십 명을 찾는다면, 열 명을 찾는다면 그 땅을 어찌하겠냐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 땅에 의인 열 명이 있다면, 내가 그 의인 열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대화는 마무리되었고, 아브라함도 돌아갔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본문 창세기 18장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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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왜 아브라함을 찾아가셨을까요?

 

본문의 이야기를 통해서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1년 뒤, 아이가 생길 것이라는 말을 해주기 위함이었고,

 

또 하나는 소돔에 관한 이야기를 아브라함에게 해주기 위해서였겠죠.

 

첫 번째 이유는 이해가 굉장히 빠르게 됩니다.

 

아직 사라에게는 아들이 생기리라는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죠.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대접하던 중, 하나님이 사라를 찾으시더니 아이가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사라는 속으로 웃으며 그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사라는 이미 생리가 끊어질 정도로 나이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죠.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8:12)

 

그러니 하나님이 다시 한번 아브라함에게 오셔서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확신을 더해주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만나셨다는 점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왜 굳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소돔에 관한 이야기를 하신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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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소돔을 심판하시려는 것을 알게 된 아브라함은 소돔 땅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대목을 소돔을 위한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라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소돔에 관한 이야기를 아브라함에게 건네신 것은 다름 아닌 소돔을 위해 기도하라는 의미겠지요.

 

만일 그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은 굳이 아브라함을 만나셔서 소돔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아들이 생길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아브라함과 사라의 믿음을 더 강하게 하시고는 자리를 떠나셨겠지요.

 

그러니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소돔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신 것은 바로 소돔을 위해 기도하라는 뜻에서 이야기를 해준 것이라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기도를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 역시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위해 기도를 할 때에는 어떤 기도를 해야 할 것인지를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하여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묵상의 주제는 바로 세상을 위해 우리는 어떤 기도를 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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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브라함의 기도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자세는 나의 유익이나 내가 그저 인간적으로 원하는 것을 위한 기도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 제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브라함의 상황이라면 소돔을 위한 중보기도가 아브라함이 했던 것처럼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기도가 나오지 않을까요?

 

하나님, 소돔에 대한 심판을 거두어주세요. 그 땅에는 나의 조카 롯이 살고 있습니다.”

 

그 땅의 의인들이 몇 명이면 어찌하시겠냐는 협상과도 같은 기도는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기도는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누군가가 그 심판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기에 하는 기도겠지만요.

 

가재는 게 편이라는 말도 있지요.

 

아마 저와 여러분의 대부분이 이런 기도문으로 그 땅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라면 그런 기도를 할 것만 같았기에, 저에게는 이 아브라함의 기도가 처음엔 참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겠습니까? 악인과 의인을 함께 멸하시는 것은 정의롭지 못합니다.”

 

과연 아브라함에게 롯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어서 이런 기도를 했던 것일까요?

 

제가 아브라함은 아니어서 그의 마음을 함부로 이야기할 순 없겠지만, 하나님이 소돔을 이야기했을 때, 아브라함은 곧바로 롯이 생각났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소돔에 대한 심판에서 롯을 구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닐까요?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이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바로 정의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배워야 합니다.

 

마태복음 633절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에 관한 가르침을 이렇게 주셨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세상을 위한 기도에 앞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보다도, 우리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있진 않았나요?

 

소돔을 위한 기도보다도 롯을 위한 기도가 먼저 나오듯,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내가 가장 원하는 부분만을 위하여 기도하진 않았나요?

 

그러니 우리는 이 세상을 위해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뤄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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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아브라함의 기도의 자세가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위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마음을, 특히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아브라함의 기도는 분명 공의의 하나님을 강조하며 하나님은 마땅히 죄인을 심판하셔야 하는 분이심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정확히 알고 기도한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까지도 정확히 알고 기도한 것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은 악인을 심판하셔야 합니다. 악을 아무 조건 없이 용서하실 분도 아닙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브라함이 만일 소돔을 위해 이렇게 기도했더라면 정답이었을까요?

 

아멘! 하나님. 악인을 심판하시며 공의를 바로 세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 죄악 된 소돔 땅에 불의 심판을 내리셔서 죄에 대해서는 그 피로써 값을 치르도록 하소서.”

 

이게 바로 하나님의 마음은 모르고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자들의 교만한 기도이며 예수님이 그토록 싫어하셨던 맞는 말만 골라서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은 전혀 모르는 바리새인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소돔에 관하여 이야기했을 때, 아브라함은 곧바로 눈치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셔서 마음이 아프시구나...”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사형을 선고해야만 하는 판사의 마음을 아십니까?

 

그 마음으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아.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중하구나. 이제 내가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가 들었던 그 부르짖음과 같은지, 내가 직접 봐야겠다.”

 

만일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셨다면 그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이렇게 직접 아브라함에게 이 말씀을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기도하길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아브라함은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그 중에 의인이 섞여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시니 그들을 함께 심판하실 수는 없습니다. 그중에서 단 10명의 의인을 찾으신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래 아브라함아... 내가 그 땅에서 단 10명의 의인을 찾는다면 그들로 인해 그 땅을 멸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기도문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하나님의 마음까지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놀라운 성숙한 신앙인의 기도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까지도 헤아리는 인물이었기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 대해서 진정한 벗이자 친구라 여겼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스겔서 18장에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에스겔 18:11)

 

그러니 우리는 세상을 향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심판을 즐겁게 여기는 태도를 버리고,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을 위해 사랑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그 동시에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 사역은 피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돌아온 탕자 이야기에 등장하는 첫째 아들의 올바른 태도이자 우리들이 세상을 향해 가져야 하는 사랑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세상을 위해 이렇게 기도합시다.

 

세상을 심판하실 공의의 하나님. 아직 이 세상에 하나님을 믿지 않고 악한 길에서 떠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진리를 알고 구원의 길로 돌아오도록 그들을 이끌어주시고, 그 일을 위해 우리를 사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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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기도의 내용은 우리 신앙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개인적인 나의 유익과 나의 만족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를 위한 기도보다는 내 주변의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 세상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모든 기도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