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자TV 말씀묵상나눔
[주저리주저리] 2019년 7월 25일 페북 포스팅 글 -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의 이야기. 본문
(읽기 전 주의사항 :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작성된 글임, 댓글에 종교공격 금지)
교회 수련회에서 발표를 하나 하게 되었는데, 발표문을 공유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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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범수라고 합니다.
저는 이 땅에서 수고하시고 헌신하셨던 선교사님들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의료 선교사 스크랜턴, 광주 선교 개척자 오웬, 포사이드 의료 선교사, 캐나다 출신의 매켄지 선교사, 호주 장로교 선교사 데이비스 등의 수많은 선교사와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수많은 선교사님들의 노고와 피 흘리심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위해서 많은 선교사님이 목숨을 잃어버리시고 고생하신 그 마음을 기억하며 올바른 신앙으로 서가기를 원합니다.
그 중에서도 여러분들께 특별히 소개해드리고 싶은 선교사가 계십니다. 언더우드 선교사입니다.
귀츨라프와 토마스 선교사, 그리고 알렌 선교사가 이미 조선의 땅에 발을 딛고 난 뒤, 아펜젤러와 언더우드는 함께 이 조선 땅을 밟았습니다.
조선에 있던 초대 미국 공사였던 폴크라는 사람이 들어오는 배들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다가 낯 선 세 명의 서양인을 발견하고는 다가갑니다. 바로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와 언더우드 선교사였습니다.
그들을 본 본 폴크라는 사람은 다가가 입국을 거부하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목사님, 당장 돌아가세요. 조선은 아직 선교의 문이 열리지 않은 나라입니다. 더욱이 여자는 더더욱 안돼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 전에 얼른 돌아가세요.”
아까 알렌 선교사가 이미 조선에 들어와 있었다고 했었죠? 알렌 선교사는 조정의 신임을 얻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제중원이라고 불리운 서양식 병원에서 일하고 있던 알렌선교사는 이들이 들어오는 데에 무리가 없도록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언더우드는 총각이니까 그만이라도 병원에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니 도대체 병원에서 목사를 데려다가 뭐에 쓰려고 하십니까?"
"어디 할 일이 없어서 못하겠습니까? 정 할 일이 없으면 약봉지라도 싸고, 환자들도 나르고 하면 되지요. 제발 병원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결국 폴크 공사는 절대로 포교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언더우드의 입국을 허락하게 됩니다. 제중원에서 알렌선교사와 함께 의료봉사만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복음을 전할 방법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왔던 사랑하는 그의 친구 아펜젤러는 조선 입국도 하지 못한 체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선교사로 왔으나 막상 복음은 전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막막한 환경에 처하게 된 그의 나이 스물 여섯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 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만 같습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 한 이 곳,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한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 주겠다고 하면 의심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그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코배기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언더우드가 처한 환경을 보면 낙심뿐이었습니다. 선교의 문도 열리지 않고 같은 미국인 마저도 그를 조선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가 간직했던 것은 오직 믿음뿐이었습니다.
원래 그는 인도로 가려 마음을 먹었으나 무산되었고 한 뉴욕의 교회에서 목회자로 섬겨달라는 청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지원하려 청빙수락편지를 우체통에 넣으려던 상황이었지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조선은 위험하고 아직 복음이 들어가기에는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너무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위험한 조선에는 선뜻 어떤 선교사도 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더우드의 마음 속 한켠에서 이러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한국에 갈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한국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그는 갑자기 조선으로 갈 생각을 합니다. 언더우드는 이렇게 그 때를 회상합니다.
“나는 그런 방향으로 마음을 굳히고 뉴욕교회에 청빙 수락 편지를 써서 봉토에 넣어 막 우체통에 집어넣으려는 순간, 이런 음성이 들려오는 듯싶었다. "한국에 갈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한국은 어떻게 될까?"나는 편지를 도로 집어넣고 한국에 가기로 다시 한 번 결심한 후 센터스트리트 23번지(옛 장로회 선교본부 건물)로 방향을 돌렸다.”
언더우드가 또한 약혼녀에게 나와 코리아로 갈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약혼녀가 묻습니다. “거긴 뭘 먹고 사나요”
언더우드가 대답합니다. “모릅니다.”
“병원은 있나요?”
“모릅니다.”
“그럼 그 나라에 대해서 당신이 아는 것이 뭔가요?
언더우드가 대답합니다.
“내가 딱 한 가지 아는 것은 그곳에는 하나님을 모르고 있는 천만 명 이상의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파혼을 당하고 그의 나이 스물여섯에 조선의 땅을 밟고 온 언더우드 선교사였습니다.
그리고 선교는 금지당한 체 의료봉사의 형식으로 시작한 캄캄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그 상황을 이겨내고
그는 우리에게 복음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는 교육과 의료사업에 헌신하였으며, 예수교학교를 열고, 한국 최초의 영한사전을 출판하였습니다. 1905년 신약성경을 한글로 번역하고 1910년에는 구약성경을 번역하여 결국 우리는 한국어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 타이밍 아닌가요?
YMCA 기독청년회를 조직했으며, 1915년 조선기독대학을 설립했습니다. 지금의 연세대학이지요.
30여년간 조선을 위해서 교육자로서, 출판인으로서, 번역자로서, 목사로서, 선교사로서, 자신을 돌보지 않던 삶을 살던 그는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하나님의 곁으로 소천하게 됩니다. 1916년의 일입니다.
지금은 양화진 묘지에서 그의 안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는 날, 무덤에서 일어나 우리와 함께 하나님을 경배하고 저 천국에서 함께 영원히 주와 함께 다스리게 되겠지요. 그 날이 되면 전 조선을 위해 헌신하셨고 우리에게 소중한 복음을 전파해준 그 은혜에 너무 고맙고 감사한다고 이야기해드릴 것입니다.
조선인보다도 조선을 더 사랑했고 조선을 사랑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린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의 파혼까지도 감당하면서도 우리 한반도의 복음을 위해 헌신한 사람,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은... 성경이라는 진리는... 우리가 태어나면서 모태신앙이라는 축복된 환경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 주어진 이 성경이라는 진리... 이것은 결코 값싼 것이 아닙니다.
절대 값싼 것으로 만들지 마세요. 이 위대한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헌신했던 그들의 희생을 욕보이지 않도록, 우리 신앙의 성숙과 성경공부를 더 열심히 하시는 00교회 청년부가 되길 원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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