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묵상나눔 052] 병사처럼, 운동선수처럼, 농부처럼... - 디모데를 향한 바울의 마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디모데후서 2장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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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시다시피, 본문은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편지한 글입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아들처럼 여기면서 가르쳤던 제자중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2차전도여행 중에, 루스드라라는 곳에서 만난 인물입니다.
루스드라는 사도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1차 전도 여행 중에, 그리스신화의 헤르메스와 제우스로 오해받아 경배받을 뻔했던 도시입니다.
그 때, 바울과 바나바가 옷을 찢어가며 뛰쳐나가서 그들을 말렸던 곳이며,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하려고 저 머나먼 거리를 이동해 루스드라까지 굳이 따라온 유대인들에 의해서 돌에 맞은 장소 역시도 바로 이 루스드라입니다.
바울이 죽은 줄 알고 도시 밖으로 던진 사건이 일어난 곳이죠.
바로 그 도시를 사도 바울이 2차 여행 때 다시 방문하는데, 거기에서 디모데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1차전도 여행 때의 루스드라는 우상숭배가 있었던 곳이었고,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돌을 맞은 핍박의 장소였지만,
2차 전도여행으로 재방문했던 이곳은 이제 바울의 동역자를 구하게 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마음이 얼마나 뿌듯했을지 예상이 갑니다.
사도행전 16장입니다.
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
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후략)
형제들에게 칭찬받는 자인 그 디모데를 바울이 함께하고자 하여, 여러 사역에 함께 동참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가 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 디모데에게 교회의 지도자가 될 때에,
갖추고 훈련받아야 할 가르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적은 서신서가
바로 ‘디모데전후서’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목회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작성한 서신서라 하여 ‘목회서신’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가르침이 성경으로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것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바라는 그 신앙적인 성숙함의 가르침은,
하나님이 이 말씀을 읽는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가르치고자 하시는 우리를 향한 훈련지침이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의 함께 나누는 말씀을 통하여 여러분들께도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신앙적 성장에 대해 고민해보고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가르침을 전하며 본문에서는 1절과 2절을 통해,
디모데가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떻게 사역을 했으면 하는지에 관해 가르칩니다.
딤후 2장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먼저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내 아들아’라고 부르며 디모데에 관한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보여줍니다.
저와 여러분의 신앙이 성장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마치 자식이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가길 원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내 아들아’, ‘내 딸아’라고 말씀하시며 더욱 신앙적인 성숙을 이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성숙한 자들로 하여금, 또한 그 가르침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1절과 2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충성된 사람들에 해당하는 여러분께 부탁드리는 바는,
여러분의 훌륭한 신앙이 여러분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또한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믿음의 선배님들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세 종류의 직업을 군인과 운동선수, 그리고 농부라는 직업을 통해서 디모데의 신앙이 어떤 면모로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칩니다.
먼저 바울은 디모데에게 군인의 모습처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되라고 권면합니다.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그리고 그 병사가 되어서 고난, 즉 훈련의 과정을 거치라고 이야기하며,
4절에서는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의 병사 된 사람은
어떤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병사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병사로 모집한 자, 즉, 우리의 대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군시절, 해병대 수색대라는 특수부대에서 저격수로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제대하고 난 다음에는 그때 군 특수부대 시절의 경력을 살려서,
해병대캠프 회사에 입사하여, 교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했었구요.
때때로는 기업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연수의 일환으로서 교육도 진행했었습니다.
그 때, 교육받는 사람들에게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본 교육은 행동훈련입니다. 행동훈련은 지시사항이 하달되면, 명령의 합리성을 판단하기 전에 몸이 먼저 복종하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내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주어진 명령대로 수행할 뿐입니다. 판단은 상관의 몫입니다. 알겠습니까?”
왜 그래야 합니까? 왜 군인은 주어진 명령에 절대복종해야 하는것인가요?
그것은 바로, 병사를 모집한 사람, 즉 자신의 윗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훈련된 군인으로서, 병사로서의 덕목을 키워갈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나를 부르신 그리스도를 위하여 기쁨이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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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사도 바울이 디모데의 신앙훈련을 위해 예시로 든 직업은 바로 운동선수입니다.
본문에서는 ‘경기하는 자’라고 나와있습니다.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바울이 경기하는 자, 즉 운동선수를 예시로 들며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법대로 경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는 법은 무엇입니까?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법을 지키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는 승리의 면류관을 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말씀을 듣고, 항상 기도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그 규칙을 잘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경기하는 자가 자신의 종목에서 정해진 경기의 규칙을 따라 승리자의 관을 얻는 것처럼,
우리 역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 땅에서의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는 반드시 영생의 면류관을 얻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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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바울은 디모데의 신앙훈련을 위해서 ‘농부’라는 직업을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농부라는 직업을 이야기하며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수고하는 농부’, ‘곡식을 먼저 받는 농부’가 되라고 권면합니다.
농부는 어떻습니까? 당장 내가 한 일에 대한 결과물은 눈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결실을 맺을 때까지 때론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과일 같은 경우엔 묘목을 심고 나서 그 나무가 성숙하게 될 때까지 몇 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이미 성장한 나무를 사서 심거나 이미 성숙한 가지를 접붙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의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가지를 접붙이거나 성숙한 나무를 구입하는 것이 최소 1년이면, 묘목을 심어 열매를 기다리는 기간은 더욱 길어지겠죠.
잣나무의 경우 그건 열매를 맺기까지 2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당장 눈앞의 결과물이 보이지 않더라도, 매일 수고하고 인내하며 경작물을 가꿔야 합니다.
그렇게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가는 과정 중에서는 바로 이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나의 수고와 헌신이 눈앞에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맡겨진 영혼들에게도 신앙적인 성장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의 믿음이 전혀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나의 기도의 제목이 응답이 없는 것이 영원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나의 수고와 헌신의 결과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일에 충성하며, 기도의 분량을 채워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농부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에게 주어진, 내가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수고하며 헌신하다 보면, 말씀처럼 그 곡식을 먼저 받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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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영역에서 더욱 훈련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우리가 그리스도의 군사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나의 삶을 드리며
경기에 참여하는 자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며
농부의 모습으로, 수고하고 헌신하고, 그 결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언젠가 우리는 그 열매를 풍성히 누리면서,
섬기는 교회에서 수고하고 헌신하고 봉사하며, 그 열매를 가득 두 손에 안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게 될 그 날을 기대합니다.
그 때,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잘하였도다 내 충성된 종아. 잘하였도다 나의 충성된 아들아, 잘하였도다 충성된 나의 딸아!
너희가 이렇게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너희에게 많은 것에 맡기리니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이렇게 말씀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그 날을 소망하며,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공동체에서
병사처럼, 경기하는 자처럼, 농부처럼 수고하고 헌신하며
디모데에게 바울이 원했던 그 모습처럼,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 모습처럼.
우리의 신앙이 함께 성숙하고 성장하여 하나님께 칭찬 듣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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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주께서 주신 동산에
땀 흘리며 씨를 뿌리며
내 모든 삶을 드리리
날 사랑하시는 내 주님께
비바람 앞을 가리고
내 육체는 쇠잔해져도
내 모든 삶을 드리리
내 사모하는 내 주님께
땅끝에서 주님을 맞으리
주께 드릴 열매 가득 안고
땅끝에서 주님을 뵈오리
주께 드릴 노래 가득 안고
땅의 모든 끝 찬양하라
주님 오실 길 예비하라
땅의 모든 끝에서
주님을 찬양하라
영광의 주님
곧 오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