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사도(Apostles)에 관하여...
제가 사역하는 교회의 중고등부 친구들에게 공유한 글을 함께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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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중고등부 여러분께.
샬롬!!! 000전도사입니다.
얼마 전, 6월 15일 요한일서를 설교하며, 여러분께 사도란 누구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죠?
그 때, 사도라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보고 경험하며, 함께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한 제자들이라고 설명하며, 예수님의 12제자 중에서 가룟 유다를 제외한 11명과, 사도행전에서 새롭게 예수님의 제자로 선출된 맛디야, 그리고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의 직접 만나셔서 부르심을 받은 사도 바울까지 총 13명으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전도사님이 설교를 피드백하다보니, 성경에서 사도라고 적혀있는 사람이 13명 "뿐이다!!" 라는 식으로 이해할 여지가 있어서 그에 대해서 보충 설명을 하고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사도행전을 보다보면, 13명 이외에 '사도'라고 칭함받는 사람이 분명 나오거든요... 대표적으로 '바나바'입니다.
우선 '사도'라는 말은 헬라어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라는 말이 어원인데,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이에요.
즉, 사도의 어원적 의미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이 땅에 주의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위해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이란는 뜻으로 대표적으로 앞서 제가 언급한 13명의 사도를 지칭합니다. 이러한 사도들을 '사도직(Apostolic Office)'의 사도 라고 해요.
그런데 성경을 보다보면, 이 외의 다른 사람들도 사도라고 언급되는 장면이 등장해요. 이 점에서 여러분이 혼란을 느낄 수도 있어요.
사도행전 14:14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이렇게 바나바와 같은 사람들의 경우, Apostolic Office(13명의 사도)에 속하지는 않지만, 헬라어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의 뜻인 '보내심을 받은 자'에 속한 넓은 의미의 사도에 속한 사람인 것입니다.
비록 "예수님께 직접 임명된" 사람들, 사도행전 1장에 나오는 사도직분의 규정인 "예수님의 모든 공생애와 부활을 목격한 증인"(Apostolic Office)은 아니지만, Apostolic Office에 해당되는 사도들의 가르침이라는 그 기초 위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더욱 굳건히 세우기 위해서 보내심을 받은 자들(ἀπόστολος)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그 어원에 따라 '사도'라고 기록이 되어있는 것이구요.
그럼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아니!!! '보내심을 받은자'에게 모두 '사도'의 칭호가 주어질 수 있다면, 요즘 시대에 선교사들도 '보내심을 받은 자들'인데, 그럼 그 사람들도 '사도'라고 할 수 있지 않아요?"
그런 질문을 누군가가 저에게 던진다면, 오오오오!!!!!!!!! 예리한데?? 하며 일단 칭찬 박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도의 칭호와 직분은 초대교회에만 국한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하고 또한 현대의 선교사들을 '사도'라 칭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사도의 가르침은 교회의 '교리적 기초'를 세움으로 '신약성경의 기반이 되는 권위'를 가졌습니다. 성경은 이미 완성되었고, 그와 동시에 '사도직은 종결'되었습니다.
현대시대에도 자기를 '사도'나, '선지자'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사도운동'이라고 규정되는 이단사상입니다.
만일 사도직이 종결되지 않았다고 하면, 성경을 기록하는 사도의 권위 역시 종결되지 않았고, 또한 현대시대에도 성경은 계속해서 쓰여질 수 있다고 이야기가 귀결됩니다. 그러하기에 현대시대에 '사도'의 칭호는 주어질 수 없습니다.
이상 좁은 의미의 13명의 사도들과, 넓은 의미의 사도들, 또한 사도의 칭호가 현대에는 왜 주어질 수 없는가에 관한 간단한 글이었습니다. :)